사마의 저주칼럼5

<저주칼럼>무덤을 빌려서 상대방 전신에 씌우는 잡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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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신은 되돌려 주기도 하면서 상대의 정신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잡신들은 주로 오래전의 자신의 명함과도 같은 비석하나 없고 야속한 후손의 발길이 끊겨 더이상 버려진 무덤의 주인들이다. 6년전 가을날 본가 벌초를 갔을때 햇볕은 강렬한데 음지가 진곳 풀은 무성하고 제단 석상은 풍화에 깍여 나갔으며 찾는이  발길조차 없는 적막을 넘어서 매우 고독한 봉분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사람이 태어날때도 축복이고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도 축복인데 복이참 인색한 분이구나 하면서 남은 술을 무덤에 부었을때 "부유령이 되시니 안타깝습니다". 라고 말을 하고 산에서 내려왔다. 기다려도 찾아오는 이없으니  궂이 지박령이 될 필요도 없고살아생전 미련을 버리지도 못하고 황량하게 남아있기에 얼마나 한이 많을까한 생각이다. 령으로서의 존재로 남는다 하더라도 이미 오래전 육신은 썩어 없어졌기에 보고싶은 사람이나 제사 음식도 먹을수가 없다. 그저 그러한 내어져 나오는 기(氣)한가지로 느끼고 알뿐이다.   
즉 고독한 령이라는 것이다. 부유령의 특징은 각양각색이다 그당시 영안으로 보았을때는 너무나 생생하였다. 당직실에 근무를 하며 응급실 앞에서 담배한대를 피울때도 자주느끼곤 하였다.                      
여지껏 죽어간 환자들인지 아니면 그 주변에 남은 그저 떠돌이 잡신인지는 모르지만 령들은 보통 살아생전의 성격과 행동이 같다고 그당시 스승님께 들은적이있었다.술에 미친사람은 술을 좋아하던 사람에게 색욕을 좋아하던 령은 색욕을 즐기는 사람에게 씌우듯 저마다 취향 같은 애매한게 존재한다.
자살한령은 실제 오래살지못하거나 삶이 절망적인 사람안에 씌어 자살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실제 퇴마때 보았다.
다른 빙의와는 다르게 부유령은 좀처럼 일단 빙의하여 밀착되면 절대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본인의 절망과 현실에서 잘못된 행동 언어의 습관들이 그러한 영들에게 들어오라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주술에서도 무덤잡신을 부를때도 바람의 날림과 구름의 모양 초의 흔들림을 보아도 어느정도 비방을 걸어야하는 성향을 알아내는것이다. 실제 보면 함께 사진찍은 사람이 없는 데도 어떠한 부위가 나온 사진것들도 보통 떠돌이잡귀들이다.어디든 조그마한 틈이있다면 그런곳들이 부유령들의 지나가는  쉼터이자 빙의를 기다리는 곳인거다. 그것을 의뢰하고 그렇게 불행을 바라는것을 떠돌이 잡신에게는 매우 반가운 놀이 같은것이다. 눈을 감고 자시 법당에서 염불을 올릴때 미세한 영의 파동을 느끼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기운이 드는것이다. 말로서는 표현과 구사는 못하지만 상대의 사진 그리고 사주그리고 잡신에게는 지도에 의미와같은 같은 부적을 펼치면 알아서 행동 하기 때문이다. 상성이 맞는 령들은 기대이상 보다 더큰 영적능력으로 더큰성취를 돌려주기도 하는것이다.
그러한 것이 끝나면 본인은 현재도 변함없이 무덤에 찾아가 술과 음식 그리고 향을 태우고 염불을 외워준다.      
무덤을 잠시 빌려쓰고 한것이니 보답은 현세나 저승에서나 같은것이다 하물며 이승을 떠나지 못한 그러 령들에게는 실컷놀게 해주고 잘먹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즉 모든것에 인색하면 안된다.                
외롭고 고독한 령들은 베풀고 축원하는 만큼 보답을 하기때문이다.

 2020.7.28 사마